자영업자 소득 빅3 업종은...의사, 변호사, 회계사 순

봉급생활자를 제외한 자영업자 가운데 어떤 직업이 돈을 많이 벌었을까? 추석 명절 가족 친지들이 모였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단골주제는 ‘돈벌이’다. 이 물음에서 1등을 차지한 직군은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사진)이 지난 2일 국정감사를 대비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5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에 대한 전문직종별 소득 현황’에 따르면 의사 등 의료인 연봉은 1인당 평균 1억 850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변호사로 1억 400만원, 3위 회계사 9000만원 순으로 나타나 의사·변호사·회계사가 소득수준으로 ‘빅 3’를 형성했다. (2016년 자료는 국세청 미제출) 의사의 경우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비급여 의료항목이 많은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 간 소득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산업계의 지적 자산인 특허권을 보호하는 직종인 변리사도 상대적으로 높은 고연봉 직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의 한해 평균 연봉은 8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무사는 6700만원, 관세사 5500만원, 법무사 4400만원, 건축사 3200만원, 감정평가사 2000만원 선이었다.

2015년 기준으로 업계 종사자 수는 소득 수준과 다소 차이가 났다. 의사는 6만9487명으로 부동의 1위였다. 병원을 직접 경영하는 의사만 집계된 것이어서 의료법인에 소속돼 봉급을 받는 이른바 ‘페이닥터’의 수를 합하면 의사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종사자 수 2위는 세무사로 8316명이었다. 이어 법무사 6338명, 건축사 5091명, 변호사 4918명, 회계사 1442명, 변리사 1018명, 관세사 839명, 감정평가사는 645명 순이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