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찍고 서울로… D턴족 덕에 추석 연휴 호텔 예약률 30%↑

올해 한화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추석당일부터 4일간 숙박 예약이 작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다. 그 중 이틀이상 연달아 묵은 투숙객은 2배 이상 뛰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도 이 기간 숙박 예약이 20% 정도 많아졌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원래 추석 연휴는 호텔업계에선 비수기인데 올해는 긴 연휴덕에 투숙객이 많다”고 말했다.

긴 연휴덕에 호텔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최대 열흘 쉴 수 있는 황금 연휴 덕에 추석을 끼고 하루이틀만 고향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D턴족(族)’이 많아졌다고 보고 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고향에 내려갔다 온 뒤 편하게 쉬기 위해 호텔을 예약한 것 같다”며 “가족단위 예약이 몰리면서 레스토랑 예약도 다 찼다”고 말했다.
투숙객이 늘면서 호텔 패키지도 예년과 달라졌다. 원래 추석 연휴 기간 호텔들은 숙박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벌였지만 올해는 영화관람권, 마사지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패키지가 많다. 더 플라자에서는 9일까지 ‘추석 리프레쉬 컬렉션’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에는 체내 독소를 빼주는 ’올루스 (Ollus)‘ 프리미엄 내추럴 클렌즈 주스 2병, 몸매 관리를 위한 마사지 볼 등 건강 관리 혜택이 들어있다. 가격은 커플 타입 19만9000원, 패밀리 타입 25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롯데호텔서울에서는 9일까지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슈페리어 객실(24만원)로 선택하면 조식뷔페 2인권과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 설중매와 파전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만원을 추가하면 디럭스 객실로 바꿀 수 있다. 디럭스 클럽패키지(36만원)을 이용하면 디럭스 클럽 객실 1박과 클럽라운지 혜택 2인,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 룸서비스 추석 메뉴와 설화수 스파의 베이직 순환 케어 60분 프로그램 1인 이용권이 나온다. 수영장, 사우나 및 피트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모두 세금 및 봉사료 별도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도를 찾는 가족 여행객을 겨냥한 호텔 패키지도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8일까지 ‘패밀리 딜라이트 패키지’를 판매한다. 짝꿍 인형 만들기, 캔버스 그림 액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키즈 아뜰리에’ 1인 1회 이용권, 수영장 무료입장 혜택 등이 포함됐다. 2박 이상 투숙하면 바베큐 저녁식사를 추가로 제공한다. 가격은 52만원부터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