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기업, 사우디 여성에 구애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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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부터 운전 가능해져
폭스바겐·BMW 등 광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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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트위터 계정은 화장품이 담긴 핸드백에 자동차 키가 더해지는 연속 사진을 “길은 당신의 것. #사우디여성운전가능”이란 글과 함께 올렸다. 도요타 사우디 계정도 전통복장을 입은 여성이 운전석 문을 여는 사진을 올리며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광고(사진)를 게시했다.현재 사우디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 여성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1000만 명 정도다. 지금까지 사우디에선 내국인 외국인을 불문하고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새 소비자층이 갑자기 생긴 만큼 이들을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 자동차 시장은 저유가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로 다소 침체를 겪었지만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매년 약 15만 명의 사우디 여성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