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소재업체 천보, 2018년 하반기 상장

2차전지 소재 신성장 동력으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소재를 생산하는 천보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이르면 내년 9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의 기업실사 등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천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와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년 설립된 천보는 LCD 식각액 첨가제와 반도체 원료,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를 주로 생산한다. 이 가운데 LCD 식각액에 쓰이는 핵심 물질인 아미노테트라졸(5-ATZ)이 연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국내외에서 사용되는 아미노테트라졸의 90% 이상을 천보에서 공급한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개발·생산 중인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과 공모주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는 지난해 매출 719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거뒀다. 이상율 천보 대표가 지분 46.22%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