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다우·나스닥지수 장중 최고치…테슬라 3.9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다우·S&P·나스닥)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 경계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지만 장중 한때 각각 22,803선과 6599선까지 뛰어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정보기술(IT) 대표주(株)로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의미하는 '팡(FAANG)'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세미(트럭)의 기존 공개 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되면서 테슬라는 4% 가까이 빠졌다.

9일(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0포인트(0.06%) 내린 22,761.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8%와 0.16% 소폭 하락한 2544.73과 6579.7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장초반 세제개편안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블랙록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한다.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팡(FAANG)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0.16%와 0.14% 소폭 상승한 172.50달러와 990.99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넷플릭스와 테슬라 모터스는 각각 0.58%와 3.91%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 애플은 0.35% 소폭 올랐다.

전기자동차 대표주인 테슬라의 경우 신차 공개 연기 소식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세미(트럭)의 공개를 기존 10월에서 11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