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커지는 3분기 실적 시즌…"상장사 영업익 50조 사상최대"

3분기 실적 발표 시작
삼성전자 영업익 14.3조 추정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LG전자에 이어 13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어닝(실적) 시즌’의 막이 오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4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0조3461억원이다. 전년 동기(34조1568억원) 대비 47.40% 증가한 규모다.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눈높이는 더 올라가는 추세다. 3개월 전 추정치(50조2452억원)보다도 소폭 늘었다. 예상대로라면 올 1분기(43조7393억원)와 2분기(43조8899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추정치 14조3078억원)와 SK하이닉스(3조8258억원)의 역할이 컸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각각 175.1%, 427.0%에 이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에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 이익 개선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게임 소프트웨어(614.1%)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반도체 및 관련 장비(395.0%)와 휴대폰 및 관련 부품(175.2%)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NHN엔터테인먼트(458.1%)와 엔씨소프트(405.8%)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돋보였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덕을 본 OCI(1651.1%) 삼성전기(824.1%) LG이노텍(242.1%) 같은 정보기술(IT) 부품업체, 국도화학(210.6%) 롯데정밀화학(195.1%) 등 화학회사들도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 한진중공업 씨에스윈드 코스모화학 등 8개 종목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