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유전자분석 기반 급성백혈병 검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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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는 기존의 염기서열 분석법과 달리 모든 DNA를 빠른 속도로 분석해 불필요한 치료 및 진단·치료시간과 검사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정밀의료기술이다. 수십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 변이 여부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 및 치료약제 선택, 예후 예측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성모병원 유전체 정밀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혈액암 필수 유전자를 포함한 NGS 급성백혈병 검사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적용 기간을 거친 후 최근 임상검사에 돌입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급성백혈병 검사 패널을 이용한 NGS 분석은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의 아이온 에스5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아이온 에스5는 미국 국립암센터 및 일본 국립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암 전문 기관이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 치료약을 찾기 위해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프로젝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NGS 시스템이다. 아이온 에스5는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염기체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혈액암, 고형암, 유전질환 등을 진단하기 위한 NGS 유전자 패널 검사에 대해 선별적으로 급여를 허용했다. 환자 부담률은 50%로 50만원가량이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1~2년 뒤 비용효과성을 분석해 환자 부담률을 20%로 낮추는 완전급여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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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은 이번 패널 개발을 통해 향후 혈액암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유전 변이를 더 많이 찾아내는 것은 물론, 각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혈액암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