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몰리던 중국계 제주 관광호텔 '휘청'…경매에 나와

중국계 최대 여행사 관계자가 소유한 제주 관광호텔이 경매에 부쳐졌다.

11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에 있는 금륭관광호텔 부지 2필지(744.8㎡)와 건물(지하 2∼지상 10층)에 대해 내달 13일 경매가 진행된다.경매 사건은 지난 1월 9일 접수됐다.

지난 9월 25일 1차 유찰로 인해 최저매각가격은 99억여원에서 69% 떨어진 69억여원이다.

금륭관광호텔은 2012년 3월 옛 굿모닝호텔을 중국계 여행사 관계자가 인수하면서 이름이 변경돼 운영됐다.이 관광호텔은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연간 300만명을 육박하면서 한동안 호황을 누렸다.

올해 3월부터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방한 관광을 막으면서 호텔 휴업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9월 이 호텔 소유 회사는 부동산 매매계약 과정에서 잔금 지급을 지연한 것이 인정돼 지연손해금 11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