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경제학상 수상자, '비모수적 추론법' 연구…계량경제학 발전에 기여

심사평 - 유병삼 심사위원장
올해 다산경제학상 수상자는 계량경제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황윤재 교수를 선정했다.

황 교수는 계량경제학 중에서도 비모수적 추론법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이 있다. 그의 연구 결과는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등 경제학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게재됐다.그가 개발한 확률적 지배관계(stochastic dominance)에 대한 검정법은 경제학뿐만 아니라 재무, 보험, 심리, 의학, 통계학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투자자의 주관을 반영해 기대수익률을 최대화할 수 있게 금융자산을 구성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수는 2010년 세계계량경제학회의 종신 펠로로 선정됐다. 이제껏 한국인 학자는 모두 7명만 선정될 만큼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이들 중 국내 대학 소속 학자는 황 교수가 유일하다. 국내에 기반을 두고 학술 활동을 하면서도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이런 업적을 높이 평가해 황 교수를 만장일치로 금년도 수상자로 선정했다.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은 이수형 서강대 교수와 황성하 KAIST 교수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연구의 수월성과 장래성 측면에서 두 교수를 높이 평가했다.

이수형 교수는 실증분석을 통해 교육을 통한 인적 자본의 효율적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응용계량경제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그의 연구는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 등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황성하 교수는 행동경제학에 기초한 연구를 통해 대안적인 경제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 관습 등 제도도 진화게임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해 장기 지속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저널 오브 퍼블릭 이코노믹스(Journal of Public Economics)’ 등 세계적 학술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