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미국 첫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 공급

840억원 규모…총 길이 45㎞의 케이블 2년간 시공

LS전선은 최근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단지인 '블록 아일랜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이 단지는 미국 동부 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와 해상 풍력발전 전문 시행사인 '딥워터 윈드'가 로드 아일랜드주 블록 아일랜드 앞바다에 건설한 것이다.

이 사업은 8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로부터 '2017 에너지 부문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업이다.

LS전선은 2015년 2월 이들 회사와 총 7천4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설치 계약을 한 뒤 이를 시공해왔다.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 간, 또는 풍력발전단지와 육지 변전소 간 송전에 이용된다.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 연장 45㎞에 무게로는 3천200t에 이른다.

LS전선이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에서 이를 생산해 운송하는 데만 1년, 최종 설치까지 총 2년 이상이 소요됐다.
LS전선에 따르면 미국은 해상풍력을 확대하는 추세이지만 해저케이블의 경우 자국에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국의 첫 해상 풍력단지 전력망 연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앞으로 미국 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해상 풍력발전단지에도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