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2차 상승' 시작?…"올해 고점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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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최고점을 찍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과 3분기 실적이 상승 동력(모멘텀)이 된 덕분이다. 2차 상승 추세가 시작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내 코스피 지수가 2600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98포인트(0.24%) 오른 2464.1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2466.32까지 치솟으며 장 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전날 마감 가격 2458.16을 기록, 종가 기준 최고치를 두 달 만에 경신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은 세계 경기 회복과 3분기 실적 모멘텀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동안 주요 세계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증시들이 크게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5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모멘텀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며 "해외 증시가 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이후 사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점을 돌파한 코스피의 2차 상승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모멘텀도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돌파는 2차 상승 추세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국내외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제조업 수출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대북 리스크가 일부 감소한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을 기점으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것이란 관측들이 나왔으나 아직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의 강세장 징후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소외됐었다"며 "세계 경기 회복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4분기 한국 증시는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리는 것 역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가 오는 12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결정되면 독일 금리가 상승하고,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달러의 흐름을 시장에 대입해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의 고점을 2600으로 예측하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5배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으로 2500, 연말까지 26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외에도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코스피 지수 고점을 2600으로 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코스피는 올해 4분기에 26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2350~2480이지만 대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올해 지수가 26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내 코스피 지수가 2600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98포인트(0.24%) 오른 2464.1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2466.32까지 치솟으며 장 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전날 마감 가격 2458.16을 기록, 종가 기준 최고치를 두 달 만에 경신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의 상승은 세계 경기 회복과 3분기 실적 모멘텀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동안 주요 세계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증시들이 크게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 지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5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모멘텀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며 "해외 증시가 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이후 사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점을 돌파한 코스피의 2차 상승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모멘텀도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돌파는 2차 상승 추세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국내외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제조업 수출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대북 리스크가 일부 감소한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을 기점으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것이란 관측들이 나왔으나 아직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의 강세장 징후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소외됐었다"며 "세계 경기 회복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4분기 한국 증시는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리는 것 역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가 오는 12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결정되면 독일 금리가 상승하고,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달러의 흐름을 시장에 대입해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올해 코스피의 고점을 2600으로 예측하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5배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으로 2500, 연말까지 26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외에도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코스피 지수 고점을 2600으로 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코스피는 올해 4분기에 26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이달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2350~2480이지만 대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올해 지수가 26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