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뉴스] 대학생 입사희망 1위 카카오… 2위 CJ, 3위는 '갓뚜기'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남녀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카카오가 CJ를 제치고 올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원)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1879명(남학생 844명, 여학생 1035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 고용브랜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복수응답)에 ‘카카오’가 꼽혔다. 카카오는 응답률 31.5%로 2위를 차지한 CJ(29.4%)를 2%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갓뚜기’로 알려진 오뚜기(20.7%)가 차지했다. 오뚜기의 10위권 진입은 처음이다. 이어 10위권에는 △4위 아모레퍼시픽(18.7%), △5위 NAVER(17.0%),△6위 삼성전자(14.3%), △7위 엔씨소프트(11.1%), △8위 한국전력(9.6%), △9위 KT(9.4%), △10위 LG(9.1%)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공기업들의 선호가 높은 가운데, 카카오, NAVER, 오뚜기가 올해 10위권에 올라선 것은 특이할 만하다. 카카오는 남녀 대학생 모두 입사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성별로 살펴 봐도 남녀 학생 모두 ‘카카오’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꼽은 가운데 2위부터 순서를 달리했다. 먼저 남학생의 경우 △카카오(22.3%)에 이어 △삼성전자(21.2%)가 2위에 올랐다. 또 △오뚜기(19.8%), △CJ(18.1%), △현대차(12.8%)가 차례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역시 ‘카카오(39.0%)’가 차지했다. 2위는 38.6%의 응답률을 얻은 ‘CJ’가 차지했다. 3위는 △아모레퍼시픽(28.2%)이 차지했으며, △오뚜기(21.4%), △NAVER(20.7%)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잡코리아는 대학생들의 취업 희망 직무별로 살폈을 때 카카오 선호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무별로 살펴 보면 카카오는 △IT·미디어(47.4%, 1위), △경영·사무(40.6%, 1위), △디자인(40.2%, 2위), △마케팅·무역·유통(27.8%, 2위), △연구개발·설계(27.1%, 2위) 등 대부분의 직무에서 강세를 보였다. 심지어 ‘아직 희망직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대학생 그룹에서도 카카오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률은 48.1%로 CJ와 더불어 공동 1위였다.구체 직무별 순위를 살펴보면 △IT·미디어 직무 희망 대학생들은 카카오에 이어 △NAVER(44.5%)와 △엔씨소프트(34.9%)를 각각 2, 3위에 꼽았다. 역시 카카오를 1위에 꼽은 △경영·사무 직무 희망자들은 △CJ(30.6%)와 △오뚜기(25.6%)를 다음 순위에 올렸다. △디자인 직무와 △마케팅·무역·유통 직무 희망자는 △CJ, △카카오, △아모레퍼시픽이 동일하게 1~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생산·제조는 △SK하이닉스가 27.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24.2%), △아모레퍼시픽(17.7%)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연구개발·설계는 △삼성전자(32.4%)를 1위에 꼽은 가운데 △카카오, △SK하이닉스(21.2%)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할 때 ‘기업의 이미지’와 ‘연봉수준’을 가장 고려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학생의 경우 △기업이미지와 기업문화가 좋아보여서(27.7%)를 1위로 꼽았으며, △회사의 비전, 성장 가능성(19.0%), △복지제도(17.9%) 때문에 해당 기업에 취업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반면 남학생들은 △연봉수준이 높아 보여서(23.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기업이미지 및 기업문화(21.2%), △회사의 비전과 성장가능성(16.8%)도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