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흑자전환 기대되는 삼성SDI, 목표가 23만원…IT주 강세는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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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동근 파트너지난 12일인 옵션만기일이 무난하게 지나갔다. 미국의 세제 개편과 3분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올 1·2분기 실적보다 낮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순이익이 4%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약 47% 늘어난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한국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저평가됐다. 미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8.4배, 유럽 15.1배, 중국 14배, 일본 14.5배임에 비해 한국은 8.9배에 불과하다.
지정학적인 위험만 줄어든다면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옵션만기일 전후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앞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 지수가 오르면서 개인들의 펀드 환매 욕구가 커지면서 기관투자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코스피지수의 월봉 추세상 고점권은 2500선이다. 2500선이 단기 급등에 따른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맹목적인 추종 매수보다는 업종별 옥석을 가리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섹터가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제약·바이오 업종 또한 신시장 개척 등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음식료 업종은 기저효과로 인해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화학업종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조절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안착하고, 정제마진 개선세 또한 뚜렷하기 때문에 3분기와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SDI 삼성중공업 CJ제일제당에 주목할 만하다. 삼성SDI는 올 3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지난해까지 2차전지 투자 확대와 자동차 배터리 시장 성장이 더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55억원의 이익을 냈고 3·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삼성SDI의 적자 규모는 2015년 2600억원, 2016년 92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정받을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주당 20만~21만원 선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목표가는 23만원, 손절가는 19만원을 제시한다.
삼성중공업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조선업종 전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다. 하지만 올해 수주가 저점을 쳤다는 판단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초대형 운반선 수주는 긍정적이다. 지난달 글로벌 수주의 절반을 한국 업체들이 싹쓸이했다는 점, 23개월 만에 수주 잔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조선업종에 고무적이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수급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어 중기적인 관점에서 조선업종을 살펴봐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1만1000원 선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고 목표가는 1만3500원, 손절가는 1만원을 제시한다.CJ제일제당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갈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25억원을 냈지만 3분기에는 5.8% 늘어난 19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원당 투입가 하락,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정 간편식 시장 확대는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은 35만원 선에서 분할 매수하고 목표가는 39만원, 손절가로는 34만원을 제시한다.
이동근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7년 1분기, 상반기, 3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5월, 9월 월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주간 수익률 베스트 10회 선정
- 제4회 슈퍼스탁킹 수익률 대회 1위(20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