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점령'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안방에서 거둔 이번 시즌 14번째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최다승 경신에 한 발 더 바짝 다가가게 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컵은 15일 LPGA '비회원'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고진영에게 돌아갔다.
고진영의 생애 첫 LPGA 우승에 힘입어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우승 횟수는 14차례로 늘어났다.앞으로 남은 5번의 대회에서 1번 더 우승하면 이전 '태극 낭자 최전성기'였던 2015년의 15승과 같아지며, 2승을 추가하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번 시즌 태극 낭자 우승행진의 포문은 장하나(25)가 열었다.
장하나의 시즌 두 번째 대회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양희영(29), 박인비(29), 이미림(27)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3월에는 유소연(27)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이어 김세영(24)이 1승을 보탰고, 김인경(29)에 이어 유소연도 1승을 더 수확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의 7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에는 한국 선수들이 5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나눠 갖기도 했다.
김인경, 이미향(24)이 한 차례씩 우승하고 다시 김인경이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해 시즌 3승을 수확한 후 박성현이 또다시 바통을 이어받았다.8월 박성현의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5주간 주춤했던 태극 낭자의 우승 행진은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이번 대회 이후 다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에서 열리는 나머지 아시안 스윙 대회에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