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저출산 뚫고 고성장 하이킥"… 출산·육아 기업, 잇달아 증시 노크

메디엔비즈·오콘·짐월드 등
▶마켓인사이트 10월15일 오후 3시24분

출산·육아 관련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 시대지만 자녀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수요 역시 꾸준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엔비즈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2003년 설립된 메디엔비즈의 주력 사업은 태아 초음파 동영상 서비스 ‘세이베베’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330여 개 병원과 제휴를 맺어 시장 점유율 80%(분만인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포털 서비스와 전자 산모수첩 등 산부인과 관련 콘텐츠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오콘과 투바앤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사진)를 제작한 오콘은 올 상반기에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낙점하고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바’와 ‘다이노코어’ 제작사인 투바앤도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2019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완구 등 캐릭터 상품사업의 성장성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오콘은 지난해 매출 133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3억원)보다 14배가량 증가했다. 투바앤도 지난해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거뒀다. 투바앤의 영업이익은 전년(4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짐월드 역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짐월드는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인 짐보리를 국내에 도입해 전국에 29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입체 자석교구 브랜드인 맥포머스 등 완구와 교구의 제조·유통업도 하고 있다. 짐월드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매출 82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