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오세영 회장 책임경영 강화

등기이사 취임해 재무구조 개선
차등 감자로 상장폐지 우려 해소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사진)이 계열사인 KR모터스의 등기이사로 취임한다. KR모터스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주주 2 대 1, 소액주주 1.5 대 1의 차등감자도 시행한다.

KR모터스는 이 같은 안건을 결의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22일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라오그룹 지주회사인 코라오홀딩스와 오 회장은 KR모터스 지분을 각각 25.34%, 20.01% 보유하고 있다.KR모터스는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낮춰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을 뺀 값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감자에 따라 KR모터스의 자본금은 941억원에서 598억원으로 줄어든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R모터스의 자본잠식률은 43.4%였으며 감자 후에는 1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KR모터스 관계자는 “대주주인 오 회장이 주주를 배려하고 책임경영을 한다는 측면에서 차등감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R모터스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5.64% 떨어진 410원에 마감했다. 오 회장은 이사 선임 후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추진 등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KR모터스는 국내 중고차를 캄보디아 등에 수출하는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