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 우즈 샷 보고 “우승 가능하다”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 우즈 샷 보고 “우승 가능하다”
타이거 우즈 페이스북 캡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스윙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62·미국)가 우즈의 스윙 영상을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헤이니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저 정도면 우승할 수 있는 스윙”이라며 “다운스윙 과정에서 궤적이 일정하고 팔도 너무 안쪽으로 붙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올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스윙 영상을 공개하며 필드 복귀 의지를 내보였다.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스윙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두 차례는 아이언샷, 16일에는 드라이버 샷 모습이었다. 헤이니는 “다소 뻣뻣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우승하기에) 충분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 스윙 코치를 역임한 헤이니는 지난 4월에도 “우즈가 다시 복귀해 대회에 출전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당시 “우즈가 복귀와 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골프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골프 교습가 가운데 한 명인 브래디 리그스는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리그스는 “임팩트 시 허리 회전이 부족하고 백스윙할 때 상반신과 어깨의 움직임, 다운스윙 시 하반신 활용 등에서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즈는 앞으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일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스윙 코치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복귀를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고 이후로는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