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우성3·현대1 '통합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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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통합조인식 개최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내 중층 아파트 두 곳이 통합 재건축에 나선다.
개포경남은 참여 불투명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3차’와 ‘개포현대1차’ 아파트가 이날 재건축 통합조인식을 열었다. 두 아파트는 각각 1984년 입주한 약 400가구 단지다. 우성3차는 전용면적 104~161㎡ 405가구로 구성됐다. 바로 옆에 있는 현대1차는 전용 95~166㎡ 416가구 규모다.두 아파트는 그간 별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1차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각 단지 가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업성을 키우기 위해선 통합 재건축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개 단지와 접한 ‘개포경남아파트’는 아직 통합 재건축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67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주민 간 견해 차이가 커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경남아파트는 서로 층수가 다른 1·2차 단지 간 대지지분 조율 등에 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성3차·현대1차와의 통합 재건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포경남까지 재건축에 참여하면 일대에 최소 15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세 아파트의 통합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 배정, 추가분담금 결정 등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현대1차 전용 95㎡는 약 12억원, 우성3차 전용 104㎡는 12억5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양재천과 근린공원 바로 앞에 있는 개포경남은 전용 91㎡가 13억8000만원 정도에 매물로 나와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를 마주하고 있는 데다 분당선 구룡역 역세권이어서 입지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대단지로 재건축되면 개포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