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외통위 국감차 유럽行… 26일께 귀국 예정

"국내 상황에 따라 언제든 귀국…일정 유동적"
힐러리 강연 청취…"文정부 제재·대화 병행과 같은 맥락"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추 대표는 이날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을 방문해 외통위 국감에 참여한다.

외통위는 19일 프랑스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대사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또 21일과 23일, 26일에는 주독일 한국대사관,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에 대한 국감을 각각 실시한다.다만 추 대표는 국내 상황에 따라 귀국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어 일부 국감에 대한 참석 여부는 유동적이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26일께 귀국할 예정이지만, 일정은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국내 상황에 따라서 그보다 빨리 언제든 귀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일 신고리공론화위의 권고안이 나올 예정이고, 국감에서 새로운 이슈가 부상할 수도 있다.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다음 달 14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추 대표는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강연을 들었다.추 대표는 강연 뒤 언론 인터뷰에서 "전직 국무장관으로서 연륜이 묻어나는 강연이었으며, 외교무대에서 꾸준하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친 내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추 대표는 "힐러리 전 장관도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을 통한 접촉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문재인 정부의 전략 기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제재 그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유엔이나 국제사회의 공조 아래 '대화밖에는 출구가 없다'고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며 "(힐러리 전 장관 강연도) 문재인 정부의 제재·대화 투트랙 병행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초 방한과 관련해선 "동맹국으로서 양국이 꾸준한 노력을 해서 상황 악화를 막고 어떤 경우에도 평화가 최우선이라는 점이 현장에서 수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이밖에 "힐러리 전 장관도 자서전에서 여성차별주의를 통탄한다고 했는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장될수록 여성 차별이 개선되고 민주주의가 진전된다는 소신에 저도 동감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