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25% 손실…셀트리온 공매도 투자자들 '죽을 맛'

지난달 이후 66.89% 올라
쇼트커버링으로 추가 상승 전망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을 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셀트리온 전체 주식 거래량(4795만267주)에서 공매도 거래량(260만9831주)이 차지한 비중은 5.44%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공매도 평균 체결가격은 주당 15만3383원이다. 평균 체결가격과 이날 종가(19만2100원)를 감안했을 때 공매도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후 25.24%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논의가 나오면서 지난달 이후 66.89% 상승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결의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등이 유럽 주요국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투자자들도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달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2.00%, 셀트리온제약은 85.48%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체결가 기준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18.08%, 셀트리온제약에서는 54.13% 평가손실을 입었다.

쇼트커버링 효과로 셀트리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쇼트커버링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들여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셀트리온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 물량을 빠르게 청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