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수준 ETF 순자산, 5년 내 30조까지 불릴 것"
입력
수정
지면A24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
고배당·가치주·소형주 편입
스마트베타 ETF로 시장 확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 목표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자산 기준 3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이 5년 뒤에 두 배인 6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지키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다. 기존 공모펀드와 달리 상장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배 부사장은 “주식·채권 등을 대상으로 한 개별상품 ETF가 1세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 ETF가 2세대라면 스마트베타는 ETF 3세대 격인 신개념 상품”이라며 “공모펀드보다 적은 수수료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보다 10년 앞서 ETF 시장이 형성된 미국에서는 스마트베타 ETF가 전체 ETF 시장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지난해 기준)에 육박한다. 한국에서는 4년 전부터 일부 상품이 나왔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
삼성자산운용은 79개인 ETF 상품 수를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운용사가 지금까지 선보인 스마트베타 ETF는 모멘텀, 밸류, 퀄리티 등 10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