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직장] 소통·협업·권한 위임 '기업문화 혁신'

한국 최고의 직장 본상-KT
황창규 회장
KT는 소통과 협업, 권한 위임의 기업 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2014년 황창규 회장 부임 후 글로벌 1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 혁신이 특히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소통 협업 권한 위임을 KT의 모든 임직원이 체질화하도록 했다.2014년부터 시작한 ‘1등 워크숍’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KT만의 차별화된 경영혁신 실천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3만 명 이상 임직원이 참여해 KT의 대표적인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고질적인 문제점을 끝장토론으로 해결하고, 협업을 통한 집단지성으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권한 위임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해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의 사례 연구와 행정안전부 ‘워크 스마트포럼’의 벤치마킹 사례로 발표되는 등 외부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사내방송 ‘KBN’도 KT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요 경영철학과 비전, 혁신 기술과 서비스 등을 전파하며 소통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혁신적 성과를 이룬 기업과 기업인에게 주는 ‘2017년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KBN이 제작한 영상물이 금상과 은상을 받기도 했다.

매월 1회 부서 직원이 모두 모여 회사 경영 방향과 부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인 소통미팅도 2010년부터 7년째 이어오면서 조직 소통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게는 팀별로, 크게는 부문 단위로 모여 진행되는 소통미팅은 직원들이 회사의 경영 방향을 알기 쉽게 공감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일을 ‘우리 부서의 일’ ‘나의 일’로 인식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젊은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블루보드’도 KT 기업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1년부터 16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블루보드는 각 조직을 대표하는 젊은 직원의 모임으로 혁신기술을 현장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봉사활동과 신입사원 멘토링 등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소통과 혁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KT에서는 직원들이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기업문화 토크콘서트 ‘어게인데이(A-Gain day)’가 대표적이다. 이는 ‘다시’라는 뜻의 ‘어게인(again)’과 ‘얻다’를 의미하는 ‘게인(gain)’의 합성어다. 실패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실패야말로 또 다른 성공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심고, 이를 위해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다.

이 밖에도 KT는 육아지원 프로그램, 장기근속 직원에게 자기계발 및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직제도, 창업지원 휴직제도 등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가족 친화적 제도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