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처럼 달콤상큼…'청송 도깨비 로맨스' 웹드라마로 뜬다

웹드라마 '도깨비 불' 30일 공개

청송군·코리아엔터 공동제작
소진·김산·공형진·이파니 출연
네이버·카카오·TV텐플러스 방영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한 경북 청송군이 지역에서 전해지는 ‘도깨비 설화’를 활용해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청송군이 코리아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 중인 ‘도깨비 불’이다.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가 드라마 제작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사진 왼쪽부터 공형진, 조소진,김산, 이파니
‘도깨비 불’(극본 유정우, 연출 한순상)은 4대째 사과밭을 일구는 순수청년 유재형과 지역 정치인이자 건설업자의 외동딸 공선미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과로 유명한 청송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설화를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야망과 갈등, 로맨스를 그린다.캐스팅도 화려하다.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소진(조소진)이 여자 주인공 공선미 역을 맡았다. 한·중 합작 드라마 ‘레전드 히어로’에서 주연을 맡았던 김산이 사과밭 청년 유재형 역을, 개성파 배우 공형진과 이병진이 각각 공선미와 유재형의 아버지로 출연해 열연한다.

감초 연기도 기대된다. ‘섹시스타’ 이파니와 슈퍼주니어 2기 멤버 유동혁, 연기파 배우 주영호 등이 개성 있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도깨비 불’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소진은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선배들이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덕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청송의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촬영해서인지 힐링된 기분”이라고 밝혔다.데뷔 28년차 배우 공형진의 명불허전 연기력도 재미를 더했다. 공형진은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며 “청송 하면 사과밭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운치 넘치는 고택과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에는 촬영 일정이 빠듯해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다시 여행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15분 분량의 3부작으로 제작되는 ‘도깨비 불’은 오는 30일 오전 네이버TV와 카카오TV, TV텐플러스 등에서 공개된다. 웹TV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8개국에도 송출된다. 한경TV를 비롯한 국내 케이블 방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에서는 60분 단막극 형태로 편집돼 현지 방송사를 통해 한류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드라마는 우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청송에서 100% 촬영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스타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을 빛내준 만큼 촬영지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군수는 이어 “이번 웹드라마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해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는 단편영화 제작도 검토 중”이라며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베로나처럼 전통과 6차산업을 접목한 스토리 개발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 전통산업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