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이익 2527억…사상 최대

3분기 매출은 1조6088억원
화장품 '호조'…생활용품 '견조'

LG생활건강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가는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5%(6만9000원) 오른 1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분기 매출 1조6088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을 거뒀다는 발표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후’ ‘숨’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은 7788억원, 영업이익은 141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7.7% 늘었다. 중국 고급 백화점에 진출한 ‘후’와 ‘숨’이 선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활용품부문은 매출 4358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회사 측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가습기 살균제와 치약 파동 등으로 안전한 LG생활건강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매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음료부문은 매출 3941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음료 판매가 빠르게 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산업의 외부환경은 좋지 않지만,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음료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게 강점”이라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