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4.5조원 중국 '유니콘 딜'에 국내 유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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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1위 업체에 130억 투자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계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이번주 초 사모펀드를 결성해 메이퇀뎬핑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 딜에 참여했다.메이퇀뎬핑은 중국 내 항공권·호텔 예약, 영화 예매, 식당 예약 및 음식 배달 등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공룡 O2O 기업이다. 거래금액은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위챗과 연계해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퇀뎬핑은 향후 2~3년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프리 IPO 딜에서 기업가치가 33조원으로 평가됐음에도 싱가포르투자청 테마섹 등 굵직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애초 프리 IPO 딜 규모가 30억달러로 계획됐다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40억달러로 늘어났다”며 “회사 측에서 아주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면서 투자 일정도 굉장히 팍팍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그룹이 유니콘 딜에 유일하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 및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사모펀드를 결성한 뒤 중국 IDG캐피털과 함께 딜에 참여했다.미래에셋 관계자는 “중국에서 4차 산업혁명 수혜를 보는 유니콘 기업이 많지만 국내에 투자기회가 많지 않다”며 “투자금이 적지만 투자 기회를 잡고 물꼬를 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