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무르익은 '가을 분양'… 10만7000가구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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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걷히는 부동산 시장… 실수요자'내 집 마련'기회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A.1503324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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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 실수요자 위주로
삼성물산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공급한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청약자격 개정 후 첫 분양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최근 시행한 1순위 청약에서 385가구 모집에 5802명이 청약해 평균 15.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청약한 인근 ‘DMC 에코자이’는 평균 19.8 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경우 100% 가점제를 적용해 사실상 무주택자만이 청약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과 세제,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새로운 주택공급 규칙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납입 횟수는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그동안 수도권의 1순위 자격 기준은 가입 기간 1년, 납입 횟수 12차례였고, 지방은 가입 기간 6개월, 납입 횟수 6차례였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구와 과천·세종·성남시 분당구·대구 수성구 등 29곳이다. 청약조정지역은 서울 전역과 세종·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부산 해운대구 등 총 40곳이다.
민간 아파트를 분양할 때 무주택 기간 등이 반영된 가점제가 우선 적용되는 주택 비율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청약가점제로 우선 공급되는 주택 수 비율이 75%에서 100%로 늘어나고, 청약조정대상 지역의 85㎡ 이하 주택에서는 40%에서 75%로 확대됐다.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1주택 소유자도 추첨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가점제 적용 비율이 100%로 조정됨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가 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예비입주자 선정에서도 추첨이 아니라 가점제를 우선 적용해 1순위 신청자 중 높은 가점을 보유한 이가 앞 순번 자격을 받는다.대단지 잇따라 공급
대형 건설사 간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아파트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아르테온’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 동, 4066가구(전용 59~114㎡)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이 1397가구로 많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공급한다. 총 2441가구(39~114㎡) 중 525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단지 내에는 4만1000㎡ 규모의 조경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면목동 면목3구역에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가깝다. 서울 강남권은 물론 도심권으로 이동이 쉽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0층, 11개 동에 1505가구(전용 59~114㎡) 규모다. 일반 분양분이 1029가구로 많다.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연산동 연산6재개발구역에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1230가구(59~105㎡)의 절반인 66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교통, 교육, 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은 1739가구(전용 59~119㎡) 규모다. 광주역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금남로4·5가역이 가깝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