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된 환자 상반기만 1125명

2017년 상반기에만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11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2017년 개 관련 사고부상 병원 이송 환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개물림으로 이송된 환자는 1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개물림 이송환자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월평균 153.4명의 환자가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됐지만, 2016년에는 이보다 증가한 175.9명이 이송됐다. 올 상반기 월평균 환자 수는 2015년 대비 22.2% 증가한 187.5명이었다. 개물림 환자 수는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2014년부터 2017년 누적환자수는 경기도가 179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울 680명, 경북 617명 순이었다.

개물림 사건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려견 및 유기견 증가에 있다. 박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만 9만1509마리 반려견이 동물등록제에 신규 등록돼 국내 등록 반려견은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문제는 해마다 약 6만 마리의 반려견이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에는 개 5만9633마리, 2016년에는 6만2742마리가 유기됐다.

박완주 의원은 “반려견에 대한 소유자의 관리 소홀이 인명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며 “관리 소홀이 반려견 유기로까지 이어지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