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 8.1조·영업익 3.7조…"최대 실적 경신 행진"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 갈아치워
3분기 영업이익률 46%에 달해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415%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411% 늘어난 3조555억원을 나타냈다.3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1%와 23%로 대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46%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9%p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D램은 모바일 제품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서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측은 "4분기 메모리시장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 확산 등으로 데이터센터 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D램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하고 HBM2 제품도 4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4분기부터 양산하는 72단 제품을 통해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SSD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256Gb 제품에 이어 성공적으로 개발한 512Gb 제품을 곧 양산해 내년부터는 엔터프라이스(Enterprise)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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