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해송길 따라 솔향 가득… 갯벌체험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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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35의 1의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 전체가 푸른 해송으로 덮여 있어 생명력 넘치는 푸른빛으로 가득한 휴양림이다.
이 휴양림에 다다르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풍광은 아름다운 호수다. 거울처럼 맑은 수면과 해송 사이에 숲속의 집들이 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색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호숫가 근처에는 한가로이 물 위를 나는 청둥오리를 바라볼 수 있는 송호정이라는 정자도 있다. 이곳은 이용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어 가는 희리산자연휴양림의 포토 포인트 중 하나다.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이동하면 오토 캠핑 야영장이 나온다. 전기 및 온수 사용도 가능하다. 따로 텐트를 칠 필요가 없는 몽골텐트장이 있어 캠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희리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뿐만 아니라 숲속의 집도 인상적이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푸른 해송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아늑한 느낌이 든다. 60명 정도의 단체 고객을 위한 숲속수련장도 마련돼 있다. 숲속수련장 뒤편에는 다목적 체육시설이 있어 동호회의 야외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휴양림 내 산책로는 푸른 해송으로 가득 차 있고 경사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와 나이 드신 부모님도 함께 산책하기 좋다. 휴양림을 둘러싼 임도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임도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깝다.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중간 지점쯤에서 서해 바다도 감상할 수 있다. 임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생명력이 넘치는 푸른 기운으로 웅크려 있던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는 느낌이 든다.이곳 휴양림의 또 다른 매력은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바닷가엔 드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춘장대가 있다. 울창한 해송과 아카시아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안가의 방풍림은 좋은 쉼터가 돼준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가 찾아와 낭만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서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