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제로 성장' 그쳐도 올해 성장률 3.1%

현 경기흐름 이어지면 연 3.2%도 가능…4분기 -0.5% 나와도 성장률 3%

한국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3%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경제 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작년에는 연속으로 2.8%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대비)이 1.4%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1%에서 2분기 0.6%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이 '제로(0)'에 그쳐도 연간 성장률이 3.1%나 된다고 설명했다.

설령 4분기 성장률이 0%를 밑돌아 -0.5%가 나와도 연간 성장률은 3.0%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사실상 3%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가 됐다.

현재 경기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성장률이 목표치를 넘어 연 3.2%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찍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마이너스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이후 8년 넘게 없었다.

2015년 4분기와 작년 4분기에는 각각 0.7%, 0.5%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워낙 높아 기저효과가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급격히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리스크(위험) 외에 특별히 악재로 꼽을 수 있는 변수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수출은 반도체 시장의 호황 등으로 당분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4분기에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건설투자가 둔화할 수 있지만 이미 계획된 물량이 있는 만큼 둔화 폭이 작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