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하락에 주가 부양 나선 박영우 회장, 대유그룹 계열사 지분 잇따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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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플러스·에이텍 등 장내 매수▶마켓인사이트 10월26일 오후 3시15분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사진)이 주요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은 26일 자동차 부품업체 대유플러스 주식 1만1000주를 전날 장내에서 주당 723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3일 1만2000주를 매입한 뒤 이틀 만에 또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그는 올 들어 대유플러스 주식 총 51만9242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말 7.19%였던 지분율은 7.78%로 상승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대유그룹 내 또 다른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텍 주식 22만9795주(0.25%)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13.67%로 높였다. 지난해 말 13.26%였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그는 지난달 말 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주식 1만34주(0.02%)도 매수했다. 이 회사 지분율도 지난달 말 2.3%에서 2.78%로 높였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계속 떨어지자 박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대유플러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14% 내린 723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23.5% 떨어졌다. 대유에이텍(-33.2%)과 대유위니아(-36.5%)도 같은 기간 30% 이상 하락했다.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유플러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32.5% 감소했다. 대유에이텍과 대유위니아는 같은 기간 230억원과 2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박 회장은 대유그룹 정점에 있는 동강홀딩스를 통해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47.75% 지분을 들고 있는 동강홀딩스가 중간지주사격인 대유홀딩스 지분 36.54%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홀딩스는 그룹의 주력인 대유에이텍과 대유플러스를 지배하며 그 아래 있는 나머지 계열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 씨의 사위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