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스마트워치서도 SK텔레콤 AI 비서 '누구' 쓴다

'준3'와 '준 스페셜'에 탑재

30일부터 순차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쿠키즈워치 준3’(사진)와 ‘준 스페셜 에디션’에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준3와 준 스페셜 에디션 이용자 약 12만 명이 30일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통해 ‘준×누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으로 전화를 걸 수 있고, 날씨·일정·한영사전·위키피디아 검색도 할 수 있다.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면 바로 음성인식 모드로 진입한다. ‘한강의 길이가 얼마야?’라고 물으면 ‘494㎞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방식이다.업데이트는 자동 순차 방식으로 이뤄지며, 고객이 직접 단말 설정 화면에서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업데이트 후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쿠키즈워치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누구 활성화 기능을 켜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준×누구’에서 어린이들의 음성인식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용 고객인 약 12만 명의 어린이가 하루에 세 번만 이용해도 하루 평균 약 36만 개의 음성 데이터가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키즈용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에 이용할 예정이다.

김성수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바이스에 누구 플랫폼을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