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오토벨] 3주년 매입차 분석해보니… 수도권 거주 40대 남성이 매각한 SUV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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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내 차량이 26% 차지
차종별 SUV·RV 가장 선호
중고차 경매서도 핫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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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장을 통한 물류비 절감지역별로 차량 매입 접수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도권 매입 물량이 많은 이유를 경기 분당과 시화의 중고차 경매장 운영에서 찾았다. 오토벨을 통해 매입된 모든 차량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서 자동차 매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매에 부쳐진다. 따라서 매입 지점과 경매장 간 거리가 가까울수록 물류비가 절감되고, 그만큼을 차량 판매자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돌려줄 수 있다.
수도권에 경남권 매입 접수까지 합치면 비중은 82%까지 치솟는다. 현대글로비스가 경남 양산에 양산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거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총 3개 경매장에서 매주 1800여 대에 달하는 막대한 중고차 물량을 유통한다. 오토벨은 경매장 권역 내 물류비 절감금액을 토대로 다른 업체에 비해 더 높은 매입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고, 이는 곧 매입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
◆40대 연령, 3년 이내 연식 비중 높아연령대 분석에서는 40대가 34%로 30대 27%, 50대 21%보다 비중이 훨씬 높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매입 서비스가 중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편리함’을 꼽는다. 사회 활동이 왕성해 시간이 부족한 40대가 차량 매각을 위한 노력 대신 전화 한 통으로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는 대기업의 매입 서비스를 찾는다는 것이다.
차량 연식별 매입 현황을 보면 신차 등록 후 3년 이내 차량이 26%로 가장 많았다. 3년이 지나면 렌터카 물량 확대, 수입차 보증기간 종료 등으로 중고차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중고차 가격 또한 큰 폭으로 낮아진다. 따라서 3년을 넘기기 전에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소비자가 많다.
◆SUV·RV 선호가 매입 활성화 이끌어차종별 매입 비중은 SUV·RV가 27%로 제일 컸다. 준중형과 중형, 대형은 각각 21%, 18%, 15%에 그쳤다. 이와 같은 결과는 40대 가장들이 SUV 및 RV 차종을 선호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캠핑, 나들이 등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SUV나 R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UV·RV를 오토벨에 매각 신청한 차주 가운데 40대 비율은 41%로 전체 중고차 매물 중 40대 비율 34%보다 7%포인트 높다.
중고차 매입 시장에서 SUV·RV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도 SUV·RV가 ‘핫 매물’로 뜨고 있다. 2017년 상반기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SUV·RV 차종 낙찰률은 60%로 전체 낙찰률(58%)보다 높았다. 현대글로비스는 높은 낙찰률이 낙찰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년층의 SUV·RV 선호 현상이 중고차 경매 낙찰률과 시세 상승을 이끌고, 중고차 매입 활성화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