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형제 스나이퍼 맹활약 '화제'

육군 3사단 홍근형·근우 중사
동생 홍근우 중사(오른쪽)와 형 홍근형 중사가 육군 3사단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 친형제가 저격수로 복무하고 있어 화제다.

‘형제 스나이퍼’ 주인공은 3사단 수색대대 저격수로 근무 중인 홍근형(28·중사)·근우(27·중사) 형제. 홍근형 중사는 2009년 군에 입대해 최전방 비무장지대(DMZ)를 방어하는 3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됐다. 홍근우 중사는 가족이 한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가족직계병 제도’로 같은 해 형이 있는 수색대대에 들어갔다.군 생활이 좋아 2010년 나란히 부사관에 지원해 동기로 임관한 이들은 3사단 수색대대로 돌아가 분대장, 수색팀장, 저격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둘이 합해 700회 이상의 DMZ 작전을 했고 지금은 둘 다 3사단 저격수 교관으로 근무 중이다.

형제는 특전사에서 저격수 양성 교육을 함께 받았다. 당시 동생 홍근우 중사가 대상포진으로 교육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되자 형이 훈련 중 총기와 군장을 들어주고 휴식 시간마다 냉찜질을 해주는 등 형제애를 발휘했다.

형제는 3사단이 가장 우수한 장병에게 주는 ‘명품 백골인’ 상도 잇달아 받았다. 형이 작년 11월, 동생은 올해 9월 상을 받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