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6호기 보조건물서 콘크리트 구멍 2곳 발견

모든 원전 구조물 대상 안전성 특별점검서 첫 발견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전 6호기 보조건물 내벽에서 콘크리트 공극(속이 비어 있는 구멍)이 2곳 발견됐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0일 밝혔다.원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의 모든 원전 구조물에 대해 안전성 특별점검을 실시 중인 가운데 안전 문제가 새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빛 6호기는 올해 7월 13일부터 제11차 계획예방정비를 받고 있다.

원안위는 한빛 6호기 보조건물 내 주증기격리밸브실(Main Steam Isolation Valve Room)과 주증기격실(Main Steam Enclosure Room)에서 육안검사와 레이더탐상검사 등을 거쳐 결함 의심 부위를 처음 발견했으며, 해당 부위를 천공(drilling)한 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콘크리트 공극을 최종 확인했다.결함이 발견된 보조건물은 원자로격납건물 외부의 콘크리트 건물로, 원자로냉각재 계통의 운전을 지원하는 설비들이 배치된 곳이다.

공극 발생 부위의 벽 두께는 180cm다.

현재 원안위는 발견된 공극들에 대해서는 구조적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적절성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보수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특히 특별점검 진행상황과 공극부위에 대한 안전성 평가결과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원자로 운전계통에 직접 연관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방사능 누출 등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구조적 건전성 평가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가동 재개 여부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작년 12월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공극이 발견된 데 이어 올해 6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 콘크리트에서도 공간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9월 28일부터 전국의 모든 원전 구조물에 대해 안전성 특별점검을 진행중이다.원안위는 한빛 3·4·5·6기 점검을 연내에 완료하고, 한빛 1·2호기 점검은 연말에 착수해 내년 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0년 이상 가동원전 10기, 하반기에 20년 미만 가동원전 9기를 각각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원자력발전소의 격납건물, 보조건물, 핵연료건물, 비상디젤발전기건물 등 모든 안전관련 구조물(벽체·바닥 등)이며, 다만 가동 중 조사가 불가능한 격납건물 내부는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점검이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