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기술 '글로벌 도로 프로젝트상' 수상

SK건설은 지난 30일 국제도로연맹이 주관한 ‘2017 글로벌 도로(Road)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자사가 시공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건설기술분야 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건설회사가 국제도로연맹의 글로벌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건설기술분야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해 안전 환경 금융 등 12개 분야에서 글로벌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국제도로연맹은 매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도로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선정해 시상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고 수심 110m 해저에서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 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규모 7.5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터널로 건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개통했으며 올 9월 말까지 1200만 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총사업비 12억45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SK건설이 2008년 건설·운영·양도(BOT)방식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다. SK건설은 시공뿐 아니라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