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월급 30%는 꼬박꼬박 저축…아내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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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저축왕' 된 홈런왕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
10월31일 금융의 날 국민포장 받아
"재능기부하는 지금이 더 행복"
장범식 금발심위장 녹조근정훈장
안중원 소설가 국무총리 표창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이자 홈런왕으로 통하는 ‘헐크’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사진)의 얘기다. 이 전 감독은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저축부문 국민포장을 받았다.이 전 감독은 이날 ‘올해의 저축왕’으로 뽑혔다. 그는 “운동하면서 상을 많이 받아봤는데 이렇게 금융분야에서 상 받을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팔불출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 상은 아내가 받아야 한다”며 부인 이신화 씨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돈은 번다고 바로 쓰는 게 아니라 저축을 먼저 하고 나서 남은 걸로 생활해야 한다는 걸 아내에게 ‘전수’받았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은 월급을 받으면 30%는 무조건 저축했다. 1982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첫 월급 150만원을 받았을 때부터 36년째 지켜온 철칙이다. “예금이자가 낮다고 해도 꾸준히 모으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잖아요.”
이 밖에 사회복지사 이강일 씨(국민포장), 청년창업가 박예나 씨(대통령표창), 구두미화원 윤재천 씨(국무총리 표창), 김나연 학생(금융위원장 표창) 등도 상을 받았다.
글=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