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고급화 붐'… 인테리어 소품인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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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전이 고급화되고 있다. 재질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디자인에 신경 쓴 제품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형 가전은 냉장고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제품을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제품으로 인식됐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했다”며 “비싸더라도 괜찮은 소형 가전이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품도 점점 차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가정의 소형 가전 보유율은 61.8%로 2014년(46.2%)보다 증가했다.

바이타믹스에서 내놓은 크리에이션은 프리미엄 블렌더(믹서)다. 2마력 모터를 달아 과일같이 부드러운 식재료부터 딱딱한 씨앗, 얼음 등 웬만한 재료는 쉽게 간다. 항공기에 쓰이는 스테인리스스틸 칼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스무디는 1분, 따뜻한 수프는 5분, 아이스크림은 30초 안에 완성돼 활용도가 높다. 식재료를 담는 용기는 아기 젖병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라 안전하다.이미용 소형기기업체 바비리스에서 출시한 미라컬듀오(사진)는 한 번만 클릭하면 컬이 완성되는 망치 모양 고데기다. 헤드 교체가 가능하며 긴 머리부터 짧은 모발까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2단계 온도 조절, 3단계 방향 설정 및 시간 조절을 할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엉키는 것도 방지해 준다.

소형 가전의 고급화를 이끈 다이슨의 슈퍼소닉은 소비자들로부터 ‘명품 드라이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형 디지털 모터를 손잡이 부분에 장착해 오래 들고 사용해도 부담 없을 만큼 가볍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초당 20회 온도를 측정해 열을 제어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모발을 빠르게 건조하고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을 연출해 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