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의… "채용 비리 책임지겠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2일 사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우리은행 경영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긴급이사회 간담회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2014년 12월 말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임기(2019년 3월 말)를 1년5개월 앞두고 사퇴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와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이르면 이달 안에 차기 행장을 정할 계획이다. 차기 행장이 정해질 때까지 행장 업무는 이 행장이 맡는다. 행장대행을 할 수 있는 우리은행 사내이사는 오정식 상근감사위원을 제외하면 이 행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