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8일부터 동남아 3개국 순방
입력
수정
지면A5
APEC 정상회의 참석
중국·인도네시아 등과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접견한 문 대통령
"북핵 군사충돌 없이 해결해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서기 위해 8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순방 기간 동안 신(新)남방경제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이튿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인도네시아 기업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열 예정이다. 10일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곳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3~14일에는 필리핀에서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 머무는 기간 동안 리커창 중국 총리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재래식 무기에 의해서도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이미 6·25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께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신속히 성명을 내고 지속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