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도전장'낸 일본 부동산 업체와 상가 입점업체
입력
수정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711/f92a850ee2731659e8a5eb8714405147.jpg)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부동산은 지난 1일 의류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미쓰이 쇼핑 파크 앤드 몰’을 열었습니다.이 사이트에는 미쓰이부동산이 운영하는 ‘라라포트’ 등 각종 상업시설에 들어와 있는 세입 업체 등 약 200개 점포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했습니다. 의류 외에도 가구와 화장품, 생활 잡화 임차인들도 온라인 판매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브랜드 기준으로는 3000개 브랜드의 상품을 살펴보고 구입하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1년 후에는 참여업체를 4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사이트에선 실제 매장 직원이 생각한 복장 코디 제안 같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제안된 스타일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해 단순 인터넷 쇼핑몰과는 다른 점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인데요.
![](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711/f0d2c97a01dad0ab6318df025bb9d967.jpg)
미쓰이부동산은 미쓰이아울렛파크 등 그룹 내에 114개 상업시설을 보유한 대형 업체입니다. 지난해 이들 상업시설의 연간 매출액은 1조1700억 엔(약 12조원)에 이릅니다. 약 1000만 명의 회원이 ‘미쓰이 쇼핑 파크 카드’로 포인트를 쌓고 활용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미쓰이부동산은 도쿄 등 주요 도시 알짜 지역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기준으로는 대형업체 입니다만 글로벌 유통시장을 휩쓰는 아마존에 비한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격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미쓰이부동산이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세를 뚫고 활로를 찾을지 아니면 장렬히 전사하고 말지 여러분의 전망은 어떠신지요.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