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인수전, 아세아시멘트·아주산업 '2파전'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자 선정
국내 시멘트업계의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한라시멘트 본입찰에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이 참가했다. 이르면 다음주 새 주인이 정해질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벌인 매각 본입찰에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이 도전장을 던졌다. 성신양회와 LK투자파트너스는 참가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98.5%와 소액주주 지분 1.6%를 포함한 보통주 100%다.아세아시멘트는 국내 시장 점유율 7위권 기업이다.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업계 선두권인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래미콘 업체인 아주산업은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해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선에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인수전이 흥행 양상을 띠면서 매각 가격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일부 후보가 중도 하차하면서 이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4706억원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864억원을 기록했다.

베어링PEA는 작년 초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