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프로젝트 재개 등 롯데 희소식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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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드 부지 제공 후 올스톱됐던 중국사업 시동
3조 투입한 선양 롯데타운
10개월째 공사 못했지만 올해 재개되면 2020년께 완공
매물로 나온 롯데마트 112개도 인수자 접촉…'제값 받기' 청신호


한국과 중국 정부의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청두 롯데 복합단지 공사가 재개되자 롯데그룹의 중국 내 다른 사업도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4년 롯데제과 중국법인을 세우면서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24곳이 들어가 올해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했다.
올해 안에 공사가 재개되면 2020년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롯데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청두에 이어 늦어도 12월까지는 선양 복합단지 건축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철회는 롯데마트 매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청두 복합단지 공사 재개를 신호로 인수 업체들과 접촉이 활발해지고, 적정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지금까지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CP그룹을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 사모펀드(PEF) 등 업체 10곳가량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접촉해왔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수 희망자들이 장부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했는데 제재가 풀리면 좀 더 나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이수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