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규제 전 막차 타세요"…이달 6만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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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연내 내집마련 적기
경기 2만9841가구 최다
청약대기 수요 많은 서울 7502가구·부산 6252가구
추첨비율 높은 고양식사지구, 가점 모자란 실수요자 노려볼만

◆“규제 전에…” 막차 분양 6만 가구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6만47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9922가구)보다 50%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긴 추석 연휴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분양일정을 연기한 단지들이 몰린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9841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7502가구)과 부산(6252가구)에서도 5000가구 이상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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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점도 올가을 분양시장을 달굴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턴 신(新)총부채상환비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 한도와 비율이 축소된다.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라면 새 아파트 분양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질 전망이다. 투자자의 고민도 깊다. 한 대형 금융사 자산관리 담당자는 “규제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인기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21 대 1)과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18 대 1) ‘동래롯데캐슬퀸’(19 대 1) 등에선 청약전쟁이 벌어졌다. ‘송도SK뷰센트럴’은 1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비(非)규제지역에서도 미래 가치가 높은 곳을 찾는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수도권 공급 잇따라
청약 대기수요가 많은 서울엔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거여동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0㎡ 119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378가구다.현대건설은 신길동 신길뉴타운9구역에서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을 선보인다. 총 1476가구 가운데 7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 39~114㎡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 경전철 개통이 예정됐다.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에선 대우건설이 ‘의왕장안지구파크2차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분양분이 닷새 만에 다 팔린 인기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 동, 610가구 규모의 전용 50~75㎡로 구성됐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에서 ‘일산자이2차’를 선보인다. 지구 소득수준이 높고 명문학군과 편의시설이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6층, 6개 동, 전용 59~84㎡ 802가구 규모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일대 공급이 드물었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라며 “추첨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되는 만큼 가점이 모자란 실수요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