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초연구에 1조 투자한다… 30대 연구자 지원 강화

과기정통부 '2018년 기초사업연구 시행계획' 발표

내년 기초연구사업에 올해보다 1천297억원이 늘어난 1조118억원이 투입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연구에 8천130억원, 집단연구에 1천988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2018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6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특히 신진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신진연구자는 만 39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7년 이내인 연구소 연구원 및 이공학 분야 대학교수다.신진연구자가 쓸 수 있는 기초 연구비 규모는 올해(1천482억원)보다 28.3% 늘어난 1천900억원이 책정됐다.

신진연구자가 연구실험실을 구축하도록 1년에 최대 2억원(연구비 포함)을 주는 525억원 규모의 '최초 혁신 실험실 사업'도 신설됐다.

대학 신규임용 전임교원을 위한 사업인 '생애 첫 연구' 지원 대상은 종전 '만 39세 이하'에서 '만 39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로 확대했다.중견연구자 지원 예산도 올해(5천134억원)보다 10.6% 늘어난 5천678억원으로 책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 주제를 직접 정하는 '자유공모 연구지원과제' 예산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올해 1조2천6억원에서 2022년 2조5천200억원으로 2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다만 이번 예산안은 국회 예산심의 뒤 변동될 수 있다.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도 내년 개선된다.

개인연구에서 사업별 보고서 양식을 통일하고, 항목을 줄였다.

집단연구에서도 연구계획서의 분량을 제한한다.

'선도연구센터'의 경우 35쪽 이내, 기초연구실의 경우 15쪽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평가 방법으로는 기존 '성공'·'실패' 성과 판단 대신 '성실'·'불성실' 여부를 보기로 했다.

임신·육아 등으로 휴직할 때 연구 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해줘 연구자의 경력단절을 막는 한편 연구비 3억원 이하의 개인 과제는 최종평가 절차를 없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계획을 내용을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안내한다.

설명회는 8일 광주(전남대 용봉문화관), 10일 서울(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 14일 부산(부산대 효원산학협동관), 16일 대전(한국연구재단 연구관) 등에서 차례로 개최된다.내년도 기초연구사업 신규 과제 공모 내용과 추진일정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및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