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PGA 정상 넘보는 '승부사'로 거듭나다
입력
수정
지면A31
연장 두번째 홀, 티샷 실수로 우승 날렸지만…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아쉬운 준우승
'마지막날 5타차 열세 따라잡아 연장전에 합류한 '강력한 뒷심'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상승세…생애 첫승 향해 힘찬 '발걸음'
캔틀레이, PGA투어 첫 우승
![“우승을 향해!”김민휘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AA.15141357.1.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AA.15141891.1.jpg)
2013년부터 2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거쳐 2014~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활약한 김민휘는 올해 6월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다.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열린 PGA 정규투어 CJ컵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PGA투어 4년차인 김민휘의 생애 첫 우승이 가깝게 다가왔음을 보여줬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세 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냈고, 2차 연장에서는 김민휘의 티샷 실수가 결국 더블 보기로 이어졌다. 체카도 파퍼팅에 실패하며 보기로 물러났고, 캔틀레이가 파를 지키면서 우승 상금 122만4000달러(약 13억6000만원)를 가져갔다. 캔틀레이도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힘든 상황에 놓였다. 정면에 큰 나무가 버티고 있어 그린 쪽으로 공을 보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공을 나뭇가지 사이로 낮게 깔아 치는 데 성공했다. 공은 그린을 넘겼고,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로 공을 컵 1m 지점에 붙이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캔틀레이는 PGA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