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상장 첫날 코스닥 시총 6위 '껑충'

공모가보다 58% 급등
코오롱그룹의 미국 바이오법인인 티슈진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2만7000원)보다 1만5700원(58.15%) 급등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티슈진은 시초가(5만2000원)보다 9300원(17.88%) 하락한 4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92.59% 높은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출발한 티슈진은 차익을 실현하려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와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공모가보다는 훨씬 높은 종가로 첫날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초가에 판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가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티슈진의 시가총액은 2조5782억원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M, 로엔 등에 이어 코스닥 시총 6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고 티슈진 주가가 더 오를 경우 티슈진이 코스닥 시가총액 5위권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티슈진 최대주주인 코오롱(지분율 27.54%)이 보유한 티슈진의 지분 가치는 7102억원, 2대 주주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지분율 18.02%)의 보유지분 가치는 4645억원이다.

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 유럽 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해 2023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앱클론 등 최근 상장한 바이오기업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바이오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상장 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증권사 중 티슈진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영증권이 유일하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제시했으나 티슈진은 상장 첫날부터 이를 뛰어넘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