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조사] 고등학생 때부터 건강행태 급격 악화…20·30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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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만명 온라인조사…남학생 음주율 중학교 8.5%→고교 26.2%
20·30대 남성, 46.7% 흡연·58.2% 폭음·47.2% 아침 결식
대부분의 사람은 고등학교 진학을 기점으로 건강습관이 악화하기 시작해 20~30대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량한 건강행태가 지속하면서 비만은 40대에, 그 외 만성질환은 50~60대에 많아졌다.
건강행태 악화와 유병률 증가 등 생애주기별 건강 수준을 감안할 때 20~30대 젊은 층의 건강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7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건강검진 결과와 면접을 통해 얻은 전국 1만명의 건강수준 분석과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7만명의 익명 온라인 조사 결과다.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 고교 진학 후 급격히 올라가지만 운동 등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등 고등학생 시절부터 건강습관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흡연율의 경우 남자 중학생은 4.1% 수준이었으나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13.9%로 3배 이상 뛰었다.음주율도 남자 중학생 8.5%에서 남자 고등학생 26.2%로 증가했다.
여학생에게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최근 일주일 내에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패스트푸드 섭취율 역시 고등학생이 더 높았다.청소년들은 약 5명 중 1명꼴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었는데, 남학생(19.7→23.1%)과 여학생(17.9%→20.5%) 고교 진학 후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올라갔다.
흡연, 음주, 패스트푸드 섭취 경험은 증가하는 반면 하루 1시간 이상 주 5회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고교 진학 후 입시 준비 등 수험생활이 본격화되면서 신체활동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남자 중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3.5%였으나 남자 고등학생은 16.2%로 떨어졌고, 여학생도 9.4%에서 5.9%로 내려갔다.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미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미국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 기준 남자 57.8%, 여자 39.1%에 달한다.
이처럼 고등학교 때 나빠진 습관이 지속하면서 성인 중에서도 20, 30대의 흡연, 폭음, 아침 식사 결식 등 대부분의 건강행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빴다.20~30대 남성 흡연율은 46.7%로 다른 연령대의 35.0%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체 연령 중에서는 30대 남성 흡연율이 51.5%에 달했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자 5잔) 이상 음주한 월간폭음률 역시 20~30대 남성의 경우 58.2%에 달했다.
40세 이상 다른 연령대 남성의 경우 48.8% 정도다.
아침 식사 결식률도 20~30대가 유난히 높았다.
20~30대 남성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47.2%, 여성은 38.3%였다.
40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남성 18.8%, 여성 15.2%만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체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걷기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분율)은 20~30대가 높았다.
20~30대 남성 걷기실천율은 45.7%로 집계됐다.
단 여성의 경우 20~30대의 걷기실천율(39.4%)과 40세 이상(37.5%) 사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30대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불량한 건강행태를 보이면서 남성 기준으로 40대에는 비만, 50대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60대에는 고혈압 유병률이 높았다.
40대 남성은 절반(49%)이 비만이었고, 50대는 28.1%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갖고 있었다.60대는 절반 이상인 55.9%가 고혈압 환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30대 남성, 46.7% 흡연·58.2% 폭음·47.2% 아침 결식
대부분의 사람은 고등학교 진학을 기점으로 건강습관이 악화하기 시작해 20~30대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량한 건강행태가 지속하면서 비만은 40대에, 그 외 만성질환은 50~60대에 많아졌다.
건강행태 악화와 유병률 증가 등 생애주기별 건강 수준을 감안할 때 20~30대 젊은 층의 건강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7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건강검진 결과와 면접을 통해 얻은 전국 1만명의 건강수준 분석과 전국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7만명의 익명 온라인 조사 결과다.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 고교 진학 후 급격히 올라가지만 운동 등 신체활동은 줄어드는 등 고등학생 시절부터 건강습관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흡연율의 경우 남자 중학생은 4.1% 수준이었으나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13.9%로 3배 이상 뛰었다.음주율도 남자 중학생 8.5%에서 남자 고등학생 26.2%로 증가했다.
여학생에게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최근 일주일 내에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패스트푸드 섭취율 역시 고등학생이 더 높았다.청소년들은 약 5명 중 1명꼴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었는데, 남학생(19.7→23.1%)과 여학생(17.9%→20.5%) 고교 진학 후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올라갔다.
흡연, 음주, 패스트푸드 섭취 경험은 증가하는 반면 하루 1시간 이상 주 5회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고교 진학 후 입시 준비 등 수험생활이 본격화되면서 신체활동에 들이는 시간이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남자 중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3.5%였으나 남자 고등학생은 16.2%로 떨어졌고, 여학생도 9.4%에서 5.9%로 내려갔다.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미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미국 고등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 기준 남자 57.8%, 여자 39.1%에 달한다.
이처럼 고등학교 때 나빠진 습관이 지속하면서 성인 중에서도 20, 30대의 흡연, 폭음, 아침 식사 결식 등 대부분의 건강행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빴다.20~30대 남성 흡연율은 46.7%로 다른 연령대의 35.0%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체 연령 중에서는 30대 남성 흡연율이 51.5%에 달했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자 5잔) 이상 음주한 월간폭음률 역시 20~30대 남성의 경우 58.2%에 달했다.
40세 이상 다른 연령대 남성의 경우 48.8% 정도다.
아침 식사 결식률도 20~30대가 유난히 높았다.
20~30대 남성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47.2%, 여성은 38.3%였다.
40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남성 18.8%, 여성 15.2%만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체활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걷기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분율)은 20~30대가 높았다.
20~30대 남성 걷기실천율은 45.7%로 집계됐다.
단 여성의 경우 20~30대의 걷기실천율(39.4%)과 40세 이상(37.5%) 사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30대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불량한 건강행태를 보이면서 남성 기준으로 40대에는 비만, 50대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60대에는 고혈압 유병률이 높았다.
40대 남성은 절반(49%)이 비만이었고, 50대는 28.1%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갖고 있었다.60대는 절반 이상인 55.9%가 고혈압 환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