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분기 실적·규제 상황 낙관적"-하나

하나금융투자는 7일 SK텔레콤에 대해 향후 실적과 규제 상황 감안 시 계단식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3분기 실적도 내용상 전년 대비 개선 추세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924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커 실적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출은 4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고, 이동전화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며 "마케팅비나 감가상각비 는 일시적인 요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에는 선택약정 가입자가 증가하며 마케팅비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으로 가입자당 이익 기여도가 낮아지겠지만,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요금 인하 이슈는 사실상 소멸된 반면 단말기완전자급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휴대폰 단말기 판매는 제조사나 판매점이, 통신서비스 가입은 이통사 대리점이 하도록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자급제 도입 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SK텔레콤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