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리니지 후속작"…엔씨, 신작 게임 4종 공개
입력
수정
지면A19
베일 벗은 '프로젝트 TL'엔씨소프트가 국내 역대 최고 흥행 게임인 ‘리니지’의 최신작을 비롯해 신작 게임 4종을 공개했다.
사실적 전투묘사 강점
모바일 '리니지2M'도 첫 선
"2018년부터 순차 출시"
엔씨소프트는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판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TL’ 등 개발 중인 게임 4종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TL은 그동안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개발해온 ‘리니지 이터널’을 계승한 프로젝트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퍼블리싱1센터장(전무)은 “프로젝트 TL은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이므로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최신 트렌드를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리니지를 이끈 직업 기반의 전투와 혈맹 중심의 커뮤니티 등 핵심 요소를 충실히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프로젝트 TL은 최신 게임 개발 엔진인 ‘언리얼엔진 4’를 기반으로 제작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작 리니지의 밤낮 구분, 기상 변화 등 다양한 환경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또 과거 기술적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공성전을 사실적 전투 시스템으로 새로 구현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모바일게임 기대작 ‘리니지2M’도 공개했다. 올해 6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엔씨의 두 번째 모바일 타이틀이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를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으로 원작보다 시각효과를 강화하고 원작 스토리도 재미를 위해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게임별 디렉터(개발 및 사업 책임자)가 직접 무대에 나서 신작 게임 소개를 맡았다. 리니지2M 디렉터인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는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IP를 사용했지만 레볼루션은 원작의 외전 같은 개념의 게임이었다”며 “리니지2M은 원작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TL은 내년 비공개테스트(CBT)를 목표로, 리니지2M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차기작과 더불어 PC MMORPG 아이온 IP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인 ‘아이온 템페스트’,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인 ‘블레이드앤소울 2’ 예고편 영상을 이날 함께 공개했다.
리니지2M 등이 출시되면 엔씨는 국내 최대 경쟁사인 넷마블과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도 내년 ‘세븐나이츠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 탄탄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양사가 정면 대결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